2015.11.05 마션 Martian


마션, The Martian, 2015



간만에 아이패드로 책을 읽었다.
내가 책구매 욕심을 버리고 e-book으로 돌아선 것은 kindle white paper를 버리고 (아직 집에 있긴함) 아이패드로 넘어오면서 이긴한데,

여튼 지금은 공간이 많지 않기도 하고, 책은 무거우니까.
600 페이지,  중간중간 쉬면서 봤는데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한 줄 요약을 하면,

마션: 화성 탐사 갔다가 낙오된 기계공학자이자 식물학자인 와트니의 화성 생존기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어디선인가 영화 리뷰에서
현대시대의, 화성의 로빈손크루소 라고 했는데,
이것도 참 정확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 가장 중요한 직업군은 엔지니어 겸 식물학자 겸 화학자 인듯

우리 부모님은 마션을 영화관에서 봤는데 잠잤다고 했다.
허허, 두 분은 오타쿠 기질이 거의 없다. (나와 달리)

마션의 와트니는 나랑 코드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친구라면 엄청 깐죽될거 같아서 뒤통수 후려칠듯 ㅋㅋㅋ

사실 나는 탈출이 성공할 것 같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화성 탈출 로켓을 발사할 때, 그렇게 화성의 별이 됬다(?) 라고 끝날까 내심 기대를 했는데, 역시 소설이네 ㅎㅎ

그리고 NASA가 와트니를 구조하기 위해 지구의 비싼 프로젝트들을 말아먹었는데(?)
그 부분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된 것은 이미 내가 나이가 들어서 연구자가 되고 있다는 건가 (ㅜㅜ 나는 오염된 것인가).

NASA가 엔지니어들에게 야근수당을 주면서 63일동안 식량 보급기 '이리스'를 만들어 내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검사를 안해서 발사 실패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극히 개발자의 마음에서 쌤통이다 라고 생각했다. (ㅜㅜ 나는 오염되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을 두 번 읽었다.

{대체 왜 그랬을까? 그렇다 나는 그 답을 알고 있다. 어느 정도는 내가 진보와 과학, 그리고 우리가 수 세기 동안 꿈꾼 해성 간 교류의 미래를 표상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타인을 도우려는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그렇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렇다.}

라는 내용이 있는데, 좀 더 내가 맑아지길 바라며, ㅎㅎ '그래 그래' 하며 한번 더 읽었다.


1번은 빠르게, 와트니가 하는 말을 다 믿으면서 읽었는데,
2번째는 분석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것이 가능한지, 가능하지 않은지.


++
대학교 4학년 초에, 북한에서 천안함사태가 벌어졌었다.
그때 친한 기숙사 룸메이트들 전공이 화학, 산업디자인, 의공학(본인) 그리고 경영학?인가 했던 미국아이가 있었다.

우리는 방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며, 만약 전쟁이 벌어져서 전기가 다 끊어지고 통신 두절되면 어떻하지? 라는 상상을 했는데, 화학 전공언니가 자기가 화학전지 (갈바닉인가!?ㅋ)를 만들겠다고 기세좋게 말했고, 나는 엔지니어니까 뭐든 돌아가게 만들겠다 라고 했고, 다른 친구는 안전한 디자인을 해야하나? 이러는데 경영학과 아이가 할일이 없다고 멘붕에 빠졌던 일이 기억난다.

뭐, 실상은 전쟁나면 3일내? 바로 다 죽는다는 시나리오라던데, 사실일지는 글쎄 모르겠네.
영화도 보고싶어진다.

맷데이먼의 연기가 무척이나 잘 어울릴 듯.


By. skyfis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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